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증상 발현 하루 전 보건소를 찾았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 풍암동에 사는 30살 A 씨는 동행자 2명과 함께 승용차로 이동해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A 씨는 모텔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오후 4시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17∼18일에는 광주 남구 백운동에 있는 한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광주 5개 구에 1명씩, 전남 화순군 1명 등 모두 6명의 접촉자를 확인하고 관할 지역에 통보했습니다.
A 씨는 18일에는 오후 2시 전남 담양, 오후 11시 광주 남구 백운동의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A 씨는 그제(19일) 오후 2시쯤 광주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지만, 보건소는 발열 등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보건소를 찾았는데도 원하던 검사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
당시는 대구에서 31번 환자 확진(18일) 후 지역 사회 감염과 이른바 '슈퍼 전파'가 현실화해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었습니다.
A 씨는 보건소를 다녀온 후 광주 남구 봉선동의 식당, 피시방 등을 방문하고 오후 11
다음 날인 어제(20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하루 일찍 확진자를 가려낼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
보건 당국은 A 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하는 한편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은 동행자 2명의 이동 경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