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강호순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마무리한 경찰은 오늘(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에 송치되기 전 강 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밝혔는데요.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안산 상록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사건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는데 강 씨가 범죄를 후회한다는 말을 했다죠?
【 기자 】
네, 애초보다 20분 늦은 10시 20분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송치를 위해 경찰서 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유족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한 강 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밝혔는데요.
충남 서천군에서 카센터 화재로 3명이 죽은 사건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범행을 한 뒤 CCTV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 강 씨는 자신의 얼굴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강 씨를 송치받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해 최장 20일간 수사를 벌인 뒤 기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아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범행 과정을 담은 책을 내고 싶다고 진술해 빗나간 '부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
강 씨가 검찰에 송치됐는데, 이제 경찰의 추가범죄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 기자 】
네, 경찰은 송치 뒤에도 수사본부를 유지해 애초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사건 4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게 됩니다.
경찰은 강 씨가 지난해 12월 말 모임에서 만난 김 모 씨를 유인해 차량에 감금한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감금죄로 추가 입건했는데요.
하지만 충남 서천군에서 3명이 숨졌던 카센터 화재와 지난 1월 1명이 숨진 슈퍼마켓 화재는 강 씨와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해 5월 인천 남동구에서 주부 최 모 씨가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도 강 씨가 저지른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시 해당 지역에 머물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2005년 2월 충북 청원군에서 주부 조 모 씨가 실종된 사건도 수사하고 있는데요.
또,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를 강 씨가 돈을 노리고 일부러 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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