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구 지역은 병상과 의료 인력마저 부족합니다.
일부 의심환자는 대구 외 지역으로 이른바 '원정 검사'를 갔다가 확진을 받으면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 지역 확진자 302명 중 상당수는 자가격리 상태로 입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20개 병상을 확보한 대구시는 다음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대구시는 공공의료기관 등을 통해 추가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급증하는 확진자 추가세로 인해 이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병상 못지 않게 의료 인력도 부족합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의료 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에 '저희가 준비한 병상도 이런 추세로 확진자가 나온다면 곧 차게 된다. 다음 주를 못 버틴다.'"
자칫 의심환자가 타지역에서 검사를 받다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부산과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선 대구에 거주하던 의심환자가 확진자로 판정받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경남 11번 확진자는 대구에서 검사를 받고자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함양군 보건소에 와서 검사를 의뢰했다가…."
지방정부의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른 만큼 병상과 인력에 대한 중앙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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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