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남 창녕군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 도중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나 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관람객들을 덮칩니다.
좁은 등산로 입구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9일) 오후 6시30분쯤.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 도중 불길이 관람객들을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행사 도중 갑자기 강풍이 불면서 관람객들을 덮쳤고, 관람객 4명이 불에 타 숨졌습니다.
또 5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수 / 사고 목격자
- "갈대밭이 아니고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억새가) 타고 있는데, 근처에 (불길이) 타고 오니까 사람들이 도망가다가 역 바람치고 하니까…."
이날 사고는 화왕산 정상 남쪽 부분에서 일어났습니다.
억새를 태우기 위해 불이 붙이자마자 채 1분도 안 돼 강풍이 불었고, 갑자기 불길이 관람객들을 덮쳤습니다.
갑자기 불길이 치솟자 2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좁은 등산로 입구로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인 / 경상남도 문화체육국장
- "화왕산 배 바위 밑 부분에 시신을 안치했으며, 계속 소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실종자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창녕군은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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