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도심에서 여성을 납치했다 19시간 만에 풀어준 용의자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한 명도 쫓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제과점 여주인 A씨를 납치한 용의자 정 모 씨의 목소리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용의자(지난 11일)
- "잘 들으이소. 7천만 원을 현찰로 검정색 가방을 구해가 담아서 10시까지 준비하이소."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남편을 통해 가짜 돈을 주도록 했고, A씨는 19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범행장소 주변 CCTV에 나타난 차량 1만 1천여 대를 분석해 이들이 사용한 차량을 추적했고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인 28살 심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아줌마 혼자 있는 걸 봤습니다. 납치까지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건네받은 돈이 가짜라는 것을 안건 다행히 A씨를 풀어주고 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지폐) 앞을 보고 (가짜인 것을 알고) 겁이 났습니다."
이들은 범행에 이용한 도난 차량에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붙여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돈을 건네받는 예행연습도 두 차례나 했고, 돈을 받기 직전 접선장소를 바꾸는 등 수법도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심 씨 등은 이동로를 확보하기 쉬운 성산대교 밑을 접선장소로 정했습니다."
경찰은 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또 다른 용의자 32살 정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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