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도 역시 공사현장에서 매번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 두 건설회사가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공사 현장에는 지난해 11월 완공된 6차선 도로가 붙어 있습니다.
도로 옆으로 연구소를 짓기 위해 23미터 깊이의 구덩이가 파였고 흙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흙막이 벽도 마련됐습니다.
이 벽이 무너지면서 철제 구조물 위에 올려진 컨테이너가 떨어지고 아래에 일하던 근로자들이 묻힌 겁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6차선 길에 붙어 있는 흙막이 벽이 무너졌기 때문에 도로를 만든 시공사와 연구소를 만든 시공사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연구소를 짓는 시공사 측은 도로를 만들면서 상수도관이 터졌고 물을 머금은 흙의 무게를 벽이 견디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형근 / SK건설 건축기술부 상무
- "물을 먹으면 흙 사이 공극이 차지면 무게가 훨씬 더 무거워지니까 그것 때문에 원인일 수…"
도로를 만든 건설 회사는 애초에 흙막이 벽이 약하게 만들어져서 무너졌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홍락 / 삼성물산 공사담당
- "상수관이 먼저 파괴가 됐다면 작업을 하려고 먼저 준비를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SK 측에서, 요만한 물이라도 흘러나오면 반드시 연락이 오게 돼 있어요. 저희한테."
두 회사 측은 서로에게 책임dmf 떠넘기며 현장에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회사 관계자를 모두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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