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안에 들어선 초대형 쇼핑몰, 과연 학생들에게는 득일까요, 해일까요.
국립대인 부산대에 최근 7층 규모의 쇼핑몰이 문을 열었는데, 벌써 학생과 학교 간 잡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윤두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대 정문 바로 옆 거대한 건물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부산대가 교내 투자 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쇼핑몰입니다.
▶ 스탠딩 : 윤두열 / 헬로티비 기자
- "효원문화회관은 민간자본이 국가기관에 투자한 전국 최초의 건물입니다. 부산대는 이 건물을 30년 동안 맡아 운영합니다."
학교 측은 이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인세 / 부산대 총장
- "수익의 5%가 부산대로 들어오는 데 이것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고…"
건물은 영화관과 쇼핑몰, 대형서점, 은행, 병원 등 대부분이 상업시설로 채워졌습니다.
▶ 인터뷰 : 하예은 / 부산대 관현악과 3학년
- "상점들이 다 안에 들어와 있으니까 학생으로서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고…."
하지만, 이 거대한 건물 지으면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은 전혀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6층에 부산대 평생교육원이 들어서지만 이마저도 부산대 재학생을 위한 공간이 아닌 평생교육원 수강생을 위한 곳입니다.
▶ 인터뷰 : 안득균 / 부산대 총학생부회장
-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이나 이런 게 너무 부족한 데 전혀 그런 공간은 없어서 학교 측과 협의하고 있고요…."
운영비를 통해 재정의 숨통을 틔워보자는 대학과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는 민간업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긴 하지만 상아탑이 지나친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헬로TV뉴스 윤두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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