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던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강원도 정선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실토했습니다.
7건의 살해보다 3개월 앞선 것으로 범행 공백기 행적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강호순이 지난 2006년 9월 당시 23살이던 윤 모 씨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호순의 1차 범행으로 알려진 군포 배 모 씨 살해 사건보다 3개월 앞선 것으로 피해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강 씨는 정선군청에서 일하던 윤 씨를 출근길에 납치해 같은 날 저녁 7시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당시 양봉을 하려고 강원도 정선과 태백 등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비슷한 시기 강원도에서 발생한 실종사건과의 연관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추가범행을 강하게 부인하던 강 씨가 갑작스럽게 실토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기 / 안산지청 차장검사
- "여죄수사에 대한 압박감이나 심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물증 같은 것을 제시하셨나요?) 제시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강 씨의 자백이 다른 범행을 숨기기 위한 계산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검찰은 경찰과 함께 강호순이 시신을 암매장한 곳으로 자백한 강원도 정선에서 시신 발굴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는 22일 기소하기까지 강 씨의 추가범행 여부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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