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사흘째인 오늘(18일)도 전국적으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성당에는 하루 1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김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고 기다림이 지루해져도 추모객은 줄어들 줄 모릅니다.
시민들의 행렬은 명동 골목 구석구석 1km가 넘었습니다.
마지막 김 추기경의 모습을 보는 데는 휴가도 아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효연 / 대구광역시 상동
- "큰 어른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 휴가를 다 내고 오게 됐습니다"
단체로 추모에 나선 천주교 신자들의 마음은 더 경건합니다.
▶ 인터뷰 : 이정재 / 서울시 면목동
- "천주교 신자들에게나 우리 국민에게 정신적 지주셨던 분이셨기 때문에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으신 분이라서 찾아왔습니다."
군사정권 시대를 보냈던 노인들에게 민주화에 앞장섰던 김 추기경은 믿음직한 종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순 /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 "그분을 존경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어제(17일)만 조문객 10만여 명이 다녀간 가운데 내일(19일) 김 추기경의 시신은 입관됩니다.
일반인 추모는 내일(19일) 자정까지 할 수 있으며 5일장 마지막 날인 오는 금요일에는 장례미사가 치러진 뒤 김 추기경은 경기도 용인에 안장됩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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