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취도 파문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단체들이 평가시험 자체를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당장 다음 달 시행하는 평가시험에 대해서는 참가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려고 시행한 학업 성취도 평가가 성적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실효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급기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학부모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학영 / YMCA 전국연맹사무총장
- "우리 아이들이 전부 공부 못 해서 나라가 뒤처지는 것처럼 하는데 그런 거짓말을 더는 국민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이제 파행으로 일삼는 일제고사를 폐지하십시오."
전교조 등은 우선 학업성취도 평가에 반대하는 불복종 선언과 함께 다음 달 10일 치러질 예정인 진단평가 때 체험학습과 자녀의 시험 거부 운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제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체험학습에 대한) 처리는 당연히 (예전과) 동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을 또 다르게 체험학습 가는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학교 줄세우기라는 오명 속에서 시작한 학업 성취도 평가가 이제 성적 조작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평가시험의 실효성 논란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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