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기 높은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가 국내에서도 열렸습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데, 최종 우승자는 대회출전은 물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이클론"
"C-Y-C-L-O-N-E"
"That's correct."
한글자 한글자 혹시 단어를 틀릴까 조심스레 철자를 확인합니다.
한 글자라도 틀리면 가차없이 낙방해 대기석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1925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 올해로 82번째를 맞는 '내셔널 스펠링 비' 영어 대회.
한국에서는 두 번째 대표를 출전시키는 예선전이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 인터뷰 : 박명수 /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 대회는 전 세계에서 10개국 이상 10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예선을 거쳐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국가별 결선입니다."
각 지역과 학교를 대표해 모인 100명의 학생이 필기와 구술시험을 치르고 그 중 한 명만이 한국 대표로 선발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한국 대표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고, 최종 우승자는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해 2위로 아쉽게 낙방해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학생은 백악관을 찾고 싶은 이유에 대해 별나지만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정발중학교 3학년
- "오바마도 만나고 싶지만, 오바마 딸들이 예쁘니까요. 오바마 딸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예선을 통과한 학생은 오는 5월 미국 대회 본선 무대에서 10여 개 나라에서 온 대표 학생들과 백악관 방문을 놓고 당당히 영어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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