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여주인 납치범 정승희의 추가 납치 3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서울시내 아파트촌 한복판에서 부녀자를 납치하는 등 그 수법이 매우 대담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서부터 쫓아와 주택가 한복판에서 집으로 가던 피해자 51살 신 모 씨를 기다리는 정승희.
신 씨가 집 앞에 이르자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킨 뒤 차에 끌고 올라탑니다.
정승희는 올해 1월 납치했던 신 씨와 지난해 납치한 53살 김 모 씨와 45살 황 모 씨에 대한 납치 행각을 재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첫 번째 납치 사건의 경우, 공범 33살 김 모 씨도 현장검증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김 씨가 차 문을 열자 뒷문으로 들어가 김 씨를 제압한 뒤 납치했습니다.
한 달 뒤인 10월 31일에는 황 씨를 납치하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범인들은 경찰서에서 멀지 않은 주거지 한복판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납치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정 씨와 공범들은 주로 여의도와 목동 일대를 배회하며 납치 대상을 골라 쫓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서광복 / 양천경찰서 형사 6팀장
- "술이 취해서 잠자고 있는 것을 범인들이 와서 똑같은 그런 수법이에요. 술 취해 잠자고 있는 그런 대상을 잡고 범행을 한 거에요."
경찰은 정승희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뽑고, 차량에 감금하고 풀어주기까지 4건에 대해 현장 검증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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