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남매를 살해한 비정의 어머니를 구속했습니다.
애초 해명과 달리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커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남매를 죽인 비정의 어머니 이 모 씨는 우울증과 경제난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계획범죄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 씨가 다른 남성과 교제해 온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결혼 전 가까운 사이였던 고향의 남자 동창과 자주 만났으며, 사건발생일 전후로 3백여 차례나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편도 이 씨가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사건이 발생한 뒤 아내를 의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성문제나 부부 갈등 때문에 이 씨가 남매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 씨는 아들이 주의력 결핍증을 앓아 많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발생 일주일 전에 근무하는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를 훔쳤다는 사실은 계획범죄 정황을 더욱 짙게 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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