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유치와 맞물려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시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부산시는 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부산에서 재현하겠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허남식 / 부산시장
- "2002년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여러 가지 체육 인프라가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2018년이나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며 나선 데다, 동계올림픽 3차 도전에 나선 평창과 부산의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기간도 겹치게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대회의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공식 승인이 필요한데, 3개 대회를 모두 승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올림픽 유치)를 신청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하계와 동계가 어느 쪽에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정부나 KOC가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해 달라 요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정부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의만을 내세워 경제위기 속에서 출정식에만 수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2조 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부산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올림픽 유치가 시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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