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한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이틀동안 진행됐습니다.
신 대법관이 한 때 나돌았던 사퇴설을 공식부인하면서 진상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어제 신 대법관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진행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였습니다.
진상조사단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경위,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기각하도록 유도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신 대법관은 이 과정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재판 개입이 아니라 사법 행정의 일환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신 대법관의 조사 중단 요청으로 한 때 나돌았던 사퇴설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사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신 대법관에 대한 사퇴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봉 / 참여연대 실행위원(10일)
- "유죄 판결을 종용한 것이기 때문에 명백히 재판 간섭이지, 사법 행정권한의 행사가 될 수 없다는 점을… "
법원 내부는 사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퇴는 사법부 전체를 흔드는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신 대법관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진상조사단이 이번 주 중에 있을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