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법관이 사실상 재판에 개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신 대법관은 아직까지 거취를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아침 출근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신영철 대법관.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 대법관이 사태를 정면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신 대법관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진상조사단이 신 대법관이 사실상 재판에 개입했다며 다소 의외의 결론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대법원장이 신 대법관을 공직자 윤리위에 회부하도록 한 것은 사실상의 사퇴 종용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신 대법관은 어제(16일) 퇴근 때 "오늘은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로는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 대법관이 사퇴를 표명하지 않으면 윤리위의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게 됩니다.
징계 최고 수위는 정직이기 때문에 신 대법관이 법복을 벗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불명예까지 안으면서 버틸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