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많은 음식점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하며 매출을 늘리는 춘천의 닭갈비 업소들의 발걸음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춘천 명동의 닭갈비 골목.
점심 시간이 지났지만, 음식점 곳곳엔 닭갈비를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물가인상 등에 따라 주머니가 얇아진 내국인 손님의 발길이 줄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등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성복 / 명동 닭갈비골목 계명회 총무
- "동남아 쪽이나 대만,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봅니다."
지갑을 굳게 닫은 시민들을 대신해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도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등 크게 늘었습니다.
춘천시와 업주들은 지역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닭갈비로 외국인에게 춘천을 알려 관광 효과를 높이고, 불황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이에 오는 7월까지 어지럽게 내걸린 간판을
지역특색과 주변 경관이 조화되는 디자인으로
정비합니다.
▶ 인터뷰 : 황화중 / 춘천시 건축과
- "외국인들 특히 중국인들, 일본인들 많이 찾아오시는데, 그분들을 위해서 간판도 중국어 일본어를 가미하고, 네온사인을 포함해 모든 것을 명품화 거리에 맞게끔 재정비해서 지역 주민 소득 증대까지 기대합니다."
업주들은 중국과 일본 등 자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기본적인 회화를 익히는 등 접객 서비스를 개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복 / 명동 닭갈비골목 계명회
- "일본어와 중국어 책자를 구비해서 외국 관광객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본 관광객이 오면 '요코소(어서 오십시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하는 식입니다."
이 밖에도 내년부터는 지역 생산 닭고기 사용과 제품 규격화 등을 통해 춘천 닭갈비의 명품화를 추진키로 했습니다.
▶ 스탠딩 : 한재영 / GBN 기자
- "내수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으로 위축된 경기 속에 춘천의 대표 먹을거리인 닭갈비가 민관이 함께하는 자구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GBN NEWS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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