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평, 박연차 돈 정치권에 전달"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정치권에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 씨의 선거 개입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연구원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 받은 돈은 5억 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 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전 원장이 2005년 재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봉하 마을 저수지 인근 등지에서 5억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노 씨는 검찰에서 이 전 원장이 전략 공천으로 김해에 출마하면서 도움을 요청해 와, 박 회장에게 선거자금을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씨가 당시 지역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 같아 유사 사례를 확인해 보고 있다"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의원과 여러 정치인을 소개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박 회장의 지역 기반인 경남 지역 정치인들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