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업주들과 유착한 서울 강남지역 비리 경찰 6명이 무더기로 파면 또는 해임됐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대규모 물갈이는 철회됐지만, 6명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나면서 서울 강남경찰서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가 안마시술소 업주들과 유착한 경찰관들을 무더기로 중징계했습니다.
처벌을 받은 경관은 논현지구대 김 모 경위 등 파면된 3명과 해임된 3명까지 모두 6명.
이들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안마시술소 업주로부터 돈이나 접대를 받는 등 직·간접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경찰 측의 자체 처벌을 통보했지만, 6명이 한꺼번에 중징계를 받으면서, 강남서의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 녹취(☎) : 강남경찰서 관계자
- "좀 술렁술렁하긴하죠. 새로 방침이 어떻게 내려올지 모르고…. 지침 아무도 모르니까 불안불안하죠"
일부 경찰들은 이번 징계조치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합니다.
경찰관들의 비리 사안이 언론에 노출돼 파급 효과가 커진 만큼, 6명이 일종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녹취(☎) : 강남경찰서 관계자
- "조금 중한 처벌은 맞다. 그렇지만, 우리 경찰관들 명예가 이번에 완전히 땅에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좀 희생양인 것도 있고, 좀 그래요."
하지만, 경찰은 비리 의혹과 관련한 이번 조치가 전원 중징계 처벌을 원칙으로 한 만큼, 추후 소청심사나 법원 행정소송을 통해 충분히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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