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업 대책으로 내놓은 행정 인턴 제도가 단순한 업무에 그쳐서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됐는데요.
정부가 인턴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영어 면접을 준비하는 숙박 연수를 떠났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 있는 영어 마을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인턴들이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 면접 준비가 한창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프리젠테이션과 면접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최신혜 / 행정안전부 행정인턴
- "행정인턴으로 여러 업무를 할 때 영어가 많이 필요하고요. 또 취업을 할 때 영어가 필수적인데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 인터뷰 : 정재훈 / 행정안전부 행정인턴
- "일도 하면서 취업 준비도 할 수 있고 개별적으로 올 수 없는 곳에 그룹으로 같이 올 수 있으니까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턴제도를 바라보는 구직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한 취업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청년 인턴의 70%가 아르바이트 수준의 단순 반복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부분 인턴이 인턴십과 별도로 정규직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인턴들을 도우려면 적절한 취업교육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완조 / 행정안전부 인사기획실 사무관
- "영어면접 교육과정은 행정인턴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설된 교육입니다. 타 부처에도 확산돼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경제위기 속에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행정·청년 인턴.
단순한 업무 보조가 아니라 취업을 위한 재교육의 기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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