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출력으로 지역에만 방송되는 동네 라디오, 분당과 관악, 마포 등지에서 방송되고 있는데요.
정부 지원금이 끊겨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마포 FM' 살리기에는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고 합니다.
C&M 천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11시.
마포 FM 라디오 부스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톡톡 마포'라는 프로그램에 새 진행을 맡은 이은주 씨.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디오 방송국의 소식을 접하고 진행자를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마포 FM 참여 주민
- "지원을 해서 이렇게 됐으니까 더욱 열심히 하고…. 마포구에 살고 있는 나조차도 모르는 정보가 많으니까 정보를 많이 알려주고…."
작은 부스 안에 다섯 명의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마을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를 비롯해 대학생과 주부, 통장과 반장들입니다.
정부 지원금이 끊겨 방송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주민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DJ를 비롯해 작가와 리포터, 게스트까지 최근 방송에 참여한 주민들은 스무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모두가 무보수 참여입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마포 FM 참여 주민
- "무보수, 보수로 따지기에는 일단 지역 방송이니까 방송을 살리는 게 우선이고…."
주민 참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게시판을 통해 청취자들이 남겨준 격려의 편지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막혀 있던 주민들 간의 벽을 허물어트린 동네 라디오 방송은 소통의 공간을 넘어 삶의 주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포 FM 관계자
- "정성으로 만들어 주시고, 적극 참여해서 힘이 되고 하니까 앞으로도 이분들과 함께 방송국이 잘 나아갔으면 합니다."
방송국은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위한 워크숍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스탠딩 : 천서연 / C&M 기자
- "정부 지원금이 끊긴 지 벌써 3개월. 동네 라디오 방송은 오늘도 주민들의 힘으로 주민들을 향해 전파를 쏘고 있습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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