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초기 '대운하' 전도사였던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했습니다.
박연차 로비와 관련해 현 정권 인사가 구속된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추부길 / 전 청와대 비서관
-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많이 뉘우치고 회개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께 많은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검찰은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박 회장으로부터 1억 여 원을 받은 혐의로 오늘 오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 의원 보좌관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정황을 포착한 만큼,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2004년 민정수석 재직 당시 박 회장으로부터 1억 여 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수석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돈의 성격도 규명해야 해서 수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장인태 전 행자부 2차관도 박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이어서 이들 인사들의 구속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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