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돼 전북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쓰고 있는데요.
백제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선 익산의 위상 찾기에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KCN 청소년뉴스 김정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초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를 위한 해체조사과정에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뒷받침하고 미륵사의 창건연대를 알 수 있는 사리 장엄 등 500여 점의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되었는데요.
백제 무왕 때인 서기 639년에 건립되었다고 정확히 기재된 유물이 포함돼 있어 백제지역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기환 / 미륵사지 학예연구사
- "이번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는 총 683점인데 금제사리호와 금제사리봉안기가 있습니다. 의미는 사리봉안의 목적, 특히 미륵사의 창건 목적, 창건 연대, 창건한 사람들이 쓰여있다는 것, 또 삼국유사, 삼국사기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장엄하는 절차 등이 일괄적으로 발견됨으로써 절차가 명확하게 밝혀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미륵사지에서 유물들이 다량 출토되면서 백제문화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공주 무령왕릉 발굴에 비견될 만큼 백제사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 국보급 유물들을 익산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명준 / 익산시 문화관광과장
- "미륵사에서 출토된 유물이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 중에 있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발견된 지역인 익산에 보존 전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국보급 유물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익산시는 4대 고도로 꼽히는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 가운데 익산에만 국립박물관이 없기 때문에 사리 장엄의 보존처리 작업이 완료되면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켜, 미륵사지의 국보급 유물들을 익산지역에 전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명준 / 익산시 문화관광과장
- "익산시에서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 추진하고 있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문화재청에 제출했기 때문에 아마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고, 탁월성이나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익산시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입점리 고분 등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역사교과서 등재도 같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정균 / KCN 청소년뉴스 기자
- "미륵사지에서 국보급 유물이 발굴된 만큼
익산이 백제의 중심지로 문화와 역사적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CN 청소년뉴스 김정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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