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의 승진 심사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심사 기준을 강화해 교수 절반 이상이 탈락하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절반 이상이 탈락하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교수 승진과 정년보장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1학기 정교수 승진 심사 대상 부교수 61명 가운데 28명에 대해서만 정교수 승진이 결정됐습니다.
나머지 33명은 본인이 심사를 유보하거나 단과대학 혹은 대학본부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서울대 정교수 승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대의 최근 3년간 정교수 승진율은 2006년 72.8%에서 2007년 63.9%, 2008년 53.8%로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심사를 강화하자 대상자들이 아예 신청을 하지 않고 심사를 유보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부교수 승진도 조교수 42명 가운데 28명이 심사를 통과했으며 나머지 14명은 본인이 유보하거나 단과대 심사에서 떨어졌습니다.
서울대는 논문 심사 때 외국과 비교하도록 했고, 학과장 추천서도 예년보다 자세하게 대상자를 평가하도록 하는 등 질적 평가도 강화했습니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다른 국내 대학들의 교수 임용과 승진 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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