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재소환됐던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서 귀가했습니다.
서 의원은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다며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대검 청사를 나선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며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의원
- "제가 하고 싶은 얘기 다 충분히 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의 부탁을 받은 식당주인 K씨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는 등 국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 의원은 어제(30일) 오후 1시부터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한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K씨까지 포함된 3자 대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회장과 K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줬다고 진술했으나 서 의원은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 의원 외에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의원들에 대한 조사까지 모두 마친 뒤 혐의가 확인된 의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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