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급 간부의 비리가 적발되고, 유치장에 갇힌 피의자가 도망치는 등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경찰을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이 싸늘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벌어진 피의자 도주 사건은 경찰의 근무 태만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유치장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공범인 피의자들을 같은 방에 넣는 등 기본적인 규칙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감자들은 경찰서에서 지급한 슬리퍼를 신어야 하지만, 피의자 이 모 씨는 운동화를 신은 상태로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종만 / 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운동화를 신고 나간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나는 슬리퍼, 하나는 운동화라고 어제 그건 분명히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
피의자들을 유치장에 넣으면서 검색이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1만 원 이하를 소지할 수 있다지만 피의자들이 택시를 타고 탈주할 수 있도록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경찰은 수배 중인 홍 모 씨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3곳을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내부감찰을 통한 진상 조사에 착수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잇따른 경찰 비위 행위에 이어 어이없는 유치장 탈주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경찰 기강 확립을 위한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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