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골프를 치러가자며 재력가에게 접근해 사기도박을 벌여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74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07년 56살 이 모 씨에게 접근해 같이 골프를 치자며 중국여행을 떠났습니다.
김 씨는 골프를 친 뒤 이 씨에게 환각 성분이 있는 약을 음료수에 타 먹였습니다.
불법 사기도박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 씨 일당은 정신이 혼미해진 이 씨를 상대로 사기 카드 도박을 해 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 등은 서로 미리 패를 알려줘 이 씨를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기도박 피의자
- "중국에 골프치러 갔었어요. 도박도 저는 안 하고 그 사람들이 했어요. 거기 그 카지노에서 도박 좀 했죠."
또, 성매매를 하다 중국 공안에 적발된 이 씨에게 단속을 무마해주겠다고 속여 5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이 씨 등 3명에게 도박판에서 모두 1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사용한 약 성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중국 공안을 사칭한 뒤 성매매를 한 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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