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몰래 구해 직접 기르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 초반 대학생들과 유학생들이 대마초를 구해 피웠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반 상가 건물처럼 보이지만 2층 사무실에 들어서면 대마 냄새가 코끝을 찌릅니다.
말려놓은 대마초가 한쪽에 널려 있고, 안쪽 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마를 재배하는 온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4시간 대마를 비춰주는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는 선풍기와 환기시설까지 갖췄습니다.
대마초의 주원료인 대마순이 많이 생산되는 영국산 대마가 재배됐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김 씨 등 2명은 사무실 안 5평 남짓한 공간에서 3천 명 이상이 흡연할 수 있는 대마를 재배해 왔습니다."
이들이 키운 대마는 대마순의 함량이 높은 최상급으로 1kg에 무려 1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말린 대마초는 지난해 11월부터 그램당 10만 원을 받고, 해외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들에게 판매됐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적응하고 이런 것도 매우 힘들었어요. 군대도 가고 이러다 보니까 이런 소식을 듣게 되면 멀리하는 것보다는 어떻겠어요. 제 상황에 있으면 더 반가울 수밖에 없잖아요."
이들은 재배 기술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익혔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대마를 직접 길러 재배법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재배하고 판매한 김 씨와 임 씨를 구속하고, 단순히 흡연만 한 대학생과 유학생 등 18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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