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와 접촉하고 있는 측근 1명을 조사했습니다.
일본에서 잠적한 김 씨는 이 인물에게 장 씨 전 매니저 유장호 씨 때문에 괴롭다며 수차례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고 장자연 씨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일본에서 측근에게 지난달 말 5번 전화 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연예기획사 대표 박 모 씨였습니다.
김 씨는 장 씨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왜 자신에게 소개했느냐며 박 씨를 원망했고 유 씨 때문에 괴로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잡고 지난주 박 씨를 서울 모처에서 1차 조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통화내역이 있고 김 모 씨하고, 일단 우리가 1차 조사했는데 (김 씨가 박 씨에게) '왜 날 괴롭히느냐'는 원망의 소리를…"
특히, 경찰은 박 씨가 유장호 씨를 김 씨에게 소개해준 사람인 만큼 이른바 '장자연 문건'과 관련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경찰은 성 접대 장소로 쓰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성동 김 씨 소속사 사무실에 지난해 박 씨 회사가 입주해 있었던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결과, 실제로 여러 박 씨 우편물이 김 씨의 전 사무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김 씨가 연예기획사를 시작할 때부터 김 씨를 도운 후원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문제의 술 접대 자리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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