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5년간의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16개 시·도에서는 광주시가, 시·군·구 중에는 전남 장성과 경남 거창군에서 상위권 비율이 높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원석 기자!
【 기자 】
네, 교육과학기술부입니다.
【 앵커멘트 】
수능성적의 원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 기자 】
네, 평가원은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수능시험 성적 분석결과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평가원은 일단 9등급으로 된 수능성적을 상위권인 1∼4등급, 중위권인 5~6등급, 하위권인 7∼9등급으로 나눠서 분석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16개 시·도 중 광주 지역이 지난 5년간 대부분 영역에서 상위권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곳은 인천과 충남, 전북 지역이었습니다.
중위권인 5~6등급 비율은 인천과 울산이 높게 나왔고, 7∼9등급의 경우 부산과 광주 지역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충남지역은 지난 5년간 대부분의 영역에서 하위권인 7∼9등급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군·구별로 분석해보면,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군 지역임에도, 대부분 영역에서 상위권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와 경기 과천시가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 영역에서 5년 연속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됐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 5년간의 성적 변화도 분석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능 성적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인 1∼4등급이 증가한 곳은 서울과 충남, 전남, 제주 지역이었습니다.
부산과 울산 지역은 상위권이 감소했습니다.
하위권인 7∼9등급의 경우 제주, 충남 지역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역에서 모두 감소했고, 인천 지역은 하위권이 증가했습니다.
성적이 오른 상위 20개 시·군·구 중에서 비평준화에 해당하는 군 지역의 비율이 약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중 경북 울진군과 경기 의왕시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역 모두에서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됐습니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단 사립학교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학교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요.
또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는 여학교가, 수리영역에서는 남학교가 다소 성적이 좋았습니다.
【 앵커멘트 】
사상 첫 수능 성적 공개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성적 공개 이유에 대해 사회적 요구에 따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 정책을 위한 연구 목적이라며 수능 성적의 공개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수능 성적 발표는 정치권의 요구를 교과부가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는데요.
평가원은 이달 말부터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수능 성적의 열람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성적 공개가 학교 간의 줄세우기를 부추길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특히 내년부터 서울시에서 시행되는 학교 선택제와 함께 본격적인 학교 간 서열화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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