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봄비로 조금 덜합니다만 봄철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이 여름처럼 더워지면서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신비의 계곡 밀양 얼음골에는 다른 해보다 얼음이 빨리 얼었습니다.
헬로티비 심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날이 더워질수록 찬바람이 불어와 얼음까지 언다는 밀양 산내면의 얼음골
얼음골 근처 산속으로 발을 내딛자 벌써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봄 더위의 땀을 식힙니다.
찬 바람을 맞으며 300여 미터를 올라가서 도착한 얼음골은 그 신비로운 명성에 걸맞게 바위틈 사이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큰 것은 두께가 20센티미터가 넘어 밖으로 노출돼 있어도 전혀 녹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심지훈 / 헬로티비 기자
- "현재 밀양 지역의 온도는 20도 내외, 하지만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기를 쏟아내는 바위틈은 영하 1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월 말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얼음골의 얼음이 절정을 맞는 시기는 보통 4월 말에서 이상고온 현상으로 이른 '절정' 5월 초.
하지만, 지난 9일 밀양의 수은주가 28도를 넘는 등 예년보다 2,3도가량 높은 봄 더위가 계속되면서 얼음골의 결빙현상이 앞당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얼음골 관리소장
- "올해는 조금 일찍 언 편입니다. 겨울 날씨가 굉장히 추운 대신 봄이 조금 일찍 온 거죠. 그래서 얼음 상태고 좋고 겨울 날씨가 아주 추웠기 때문에 얼음은 좀 오래갈 것으로 봅니다."
여느 해보다 얼음 어는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얼음골을 찾는 관광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주말에는 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얼음골을 다녀갑니다.
▶ 인터뷰 : 조석용 / 울산시 신정동
- "올라온다고 땀 흘렸는데 옆에 서니 시원하게 정말 좋네요. 더운데 얼음이 언다니 정말 신기하죠."
얼음골 관리소는 계속되는 봄 더위가 여름까지 이어진다면 7월 하순까지는 얼음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심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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