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승마로 하는 재활교육이 정신지체 아동들에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국 최초로 서울 강동구가 무료 승마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C&M 뉴스 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사리 조정경기장 옆에 위치한 승마교육장.
말을 타기 전,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고 조끼도 챙겨입습니다.
막상 키보다 높은 말 등 위로 올라타려니,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오늘 난생처음 말을 타는 12살 영민이.
평소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만, 점차 의젓한 모습을 보입니다.
▶ 인터뷰 : 강석란 / 강동구 고덕동
- "말을 만났는데도 두려워하지 않고 각설탕을 말에게 주는 게 기특했고요. 말은 안 돼도 서로 통하는, 사람과 동물이 통하는…"
승마 재활교육은 지적·자폐성 중증장애인 중
7세부터 12세까지의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들에게 특히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기 / 재활승마교육 강사
- "말이 걷는 것이 사람이 걷는 것과 메커니즘이 거의 비슷합니다. 신체발달이 안 된 아이들에게는 말이 발이 돼서 대리적으로 걷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균형감각, 대근육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강동구가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이번 승마프로그램에는 1회당 3만 3천 원의 참가비 전액과
경마장까지의 차량이동이 지원됩니다.
▶ 인터뷰 : 박효양 / 강동구 주민생활지원과
- "재활승마는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동들에게 말과의 교감을 통해서 신체활동을 강화하고 심리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이미 검증된 재활프로그램입니다."
현재 강동구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 아동은 모두 480명으로, 승마교육에는 22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진아 / C&M 뉴스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재활승마교육은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C&M 뉴스 전진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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