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수사' 정관계 인사 줄소환

【 앵커멘트 】
검찰이 당장 이번 주부터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재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 주 초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연차 게이트' 3라운드 수사의 막이 오릅니다.

핵심은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정관계 로비 의혹입니다.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우선 소환 대상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천 회장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도 검찰 소환이 임박한 걸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자치단체장들과 4월 임시국회 때문에 잠정 중단했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재개됩니다.

검찰은 수사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금품 수수 액수가 큰 정치인부터 먼저 부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검찰과 법원, 경찰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박 회장이 여야와 전·현직, 직종을 넘나드는 '광폭 로비'를 벌여온 만큼, 검찰의 3라운드 수사도 그 폭과 깊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권양숙 여사를 추가 조사한 뒤 다음 주 초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