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10대의 한 여대생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떨어졌지만 용감한 시민이 몸을 던져 구해낸 일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열차가 들어오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이 여성을 구한 시민은 전직 경호원 출신으로 강도를 두 번이나 잡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원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인천 부평의 지하철 1호선 승강장입니다.
한 여성이 비틀거리는듯하더니 갑자기 선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곧바로 한 남성이 뛰어들어 여성을 반대편 선로로 옮겨 구해냅니다.
19살 한 모 씨가 이틀에 걸친 체육대회로 피로가 쌓여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던져 한 씨를 구출해낸 사람은 44살 이지완 씨.
경호원 출신인 이 씨는 옆에 서 있던 여성이 정신을 잃고 선로에 떨어진 급박한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지완 / 인천시 운서동
-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저 아니더라도 사람들도 다 그런 생각하셨을 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반사적으로 뛰어들어가서, 사람 구하는 게 우선이니까…. 제 위험 이런 거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구조를 지켜본 시민들 역시 비상정지버튼을 누르고 손을 흔들며 열차의 진입을 저지해 이 씨와 한 씨 모두 반대편 승강장으로 무사히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이 씨의 심폐소생술과 지혈을 받은 한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귀중한 생명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19)
- "위급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자신의 일처럼 먼저 나서서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 저를 위해 힘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단 말 밖에는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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