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미국의 아파트 거래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내일(17일)쯤 비공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1 】
검찰이 아파트 계약 경위를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거래가 석연치않다고 보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지난 2007년 9월에 계약한 아파트는 미국 뉴저지주의 고급주택가인 허드슨 클럽입니다.
당시 박연차 전 회장 측에서 건너간 40만 달러가 이 아파트 계약금으로 들어갔는데요.
검찰은 이 40만 달러가 실제 아파트 계약금으로 들어갔는지 등 아파트 거래 과정 전반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정연 씨가 아파트 계약서를 찢어버렸다는 등 관련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연씨가 계약금으로 45만 달러를 내고 잔금 115만 달러를 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 잔금을 2년 가까이 치르지 않았는데도 아파트 계약이 유지된 이유를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아파트 계약서가 관건인데, 검찰이 계약서 사본을 확보했습니까?
【 기자 】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노정연 씨가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미국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계약서 사본과 통장 내역을 받아 아파트 거래 형태와 액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현재 미국 현지 부동산중개업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부동산업자 쪽에서 계약서 사본과 계약금이 입금된 통장 사본을 팩스로 전달하기로 했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파트 계약 내용을 확인한 뒤 권양숙 여사를 소환해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돈의 총액과 사용처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를 마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3 】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 기자 】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는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국세청 직원들과 세무조사 대책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 이렇게 두 가지 갈래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세무조사를 벌였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간부들과 박연차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통해 김정복 전 청장이 국세청 간부들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 구명을 위해 천신일 회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곧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을 상대로 박 전 회장 구명을 대가로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까지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에 천신일 회장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하지만 한 전 청장이 귀국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e메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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