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공사장이 무너져 일하던 근로자 3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내린 비가 문제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 한쪽 면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전 7시쯤 경기도 화성 터널공사현장이 붕괴됐습니다.
▶ 인터뷰 : 김주태 / 서울시 창전동
- "쾅 소리가 나가지고 이렇게 쳐다봤는데 연기가 위로 확 솟더라고요."
일하던 근로자 5명은 구조됐지만 3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산 경사면에 있는 돌이 추가로 흘러내릴 위험이 남아있어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고 10시간 만에 55살 권태원 씨와 59살 최재문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58살 김복회 씨 시신도 13시간 만에 수습됐습니다.
지난 주말 이 지역에 내린 강수량 42mm 비를 머금고 무거워진 흙을 지반이 견디지 못해 산이 무너진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천 / 공사 현장소장
- "어제부터 비가 그쳤기 때문에 오늘은 작업해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오열했습니다.
- 현장음 -
이 공사현장은 올해 두 차례 점검에서도 돌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판정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근로자와 현장소장을 상대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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