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 상당수는 현재 수감돼있습니다.
정치적 동반자로, 또 후원자로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조문조차 기약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에는 측근들에 대한 미안함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상당수는 현재 수감돼있습니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을 겨냥하면서 지난달 7일, 청와대 집사로까지 불렸던 오랜 친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체포됐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 이광재 의원도 여러 차례의 구설수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이강철 씨도, 노 전 대통령의 고향 후배 박정규 전 청와대 수석도 사법처리를 피하지 못 했습니다.
든든한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교도소 안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정치적 동반자로, 든든한 후원자로 노 전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왔던 측근들.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만큼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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