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새 확진 환자가 10명으로 늘더니, 유아 3명도 추정환자로 확인됐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인 강사를 비롯해 한국 국적의 외국인 강사 1명,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4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환자 수가 하루 만에 10명을 채운 데 이어 추정환자들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6명의 환자가 집단 발병한 건물에서 함께 거주한 영어 강사 7명에게서도 의심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현재 1인실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같은 어학원 소속 영어 강사 52명과 인솔자 1명도 같은 시설에서 증상 여부를 관찰 중입니다.
이처럼 한 건물에 머물던 일행에서 신종플루가 집단 발병함에 따라 보건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들은 교육을 받은 후에는 자유롭게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지난 22일 각 지역으로 파견됐다가 다음 날에야 격리돼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지역사회에서의 2차 감염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아동 3명도 추정환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받고 있습니다.
일단 동행한 부모와 근접 승객들에게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보건당국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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