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엿새 만에, 권양숙 여사가 분향소를 찾아 남편의 영정에 처음으로 헌화했습니다.
한편, 천호선 대변인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노 전 대통령의 타살설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김해 봉하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그동안 외부 노출을 피하던 권양숙 여사가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했다죠?
【 기자 】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엿새 만에 권양숙 여사가 처음으로 남편의 영정에 헌화했습니다.
권 여사는 오늘 아침 6시55분 마을회관 빈소에서 아침제를 드린 뒤, 7시20분쯤 분향소에 나왔습니다.
권 여사는 지난 25일 입관식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전담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잠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척한 모습의 권 여사는 특별한 말은 남기지 않았지만, 가벼운 목례로 멀리서 찾아온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5분 정도 자원봉사단과 조문객들에게 감사를 표한 권 여사는 7시 30분쯤 차량을 이용해, 지금은 다시 사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권 여사가 조문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권 여사가 힘들지만 잘 견디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
또,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온갖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천호선 대변인이 입장을 밝혔다죠?
【 기자 】
네, 천호선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경호관이 진술을 번복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천 대변인은, 다만 뒤늦게라도 사실 관계가 밝혀진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인터넷 등에 떠도는 노 전 대통령의 타살설 등 각종 억측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반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도문을 맡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엿새째를 맞은 오늘(28일)도, 이곳 봉하마을은 조문 인파로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이 조문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만큼 분향소에는 평소보다 많은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분향을 마친 뒤, 숙연한 표정으로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영상물과 글을 둘러보고, 곳곳에서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해 봉하마을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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