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침통…. 봉하마을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을 보기 위해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은 사랑한다면서도 슬픔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너무 슬퍼하지 말라'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유언을 국민들은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장례행렬이 봉하 마을을 떠나자 조문객들은 살아생전 노 전 대통령이 가졌을 고통을 생각하며 오열했습니다.
그저 죄스러운 마음에 제대로 말을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옥연 / 조문객
- "같이 따라가고 싶다. 바로 죽고 싶다 그런 심정. 말로서는 표현을 못 하겠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목놓아 외쳐보지만 노 전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천자 / 조문객
- "말할 수 없이 슬프지요…. 할 말이 없어요…. 하늘나라 가서 편히 쉬세요. 대통령님…."
조문객 맞이에 애써 고개를 숙인 채 봉사활동에 여념 없던 자원봉사자들도 북받치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곽보희 / 자원봉사자
-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잘 가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들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자원봉사도 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낸 봉하 마을.
눈물과 서러움, 울음만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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