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박연차 전 회장에게서 거액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8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7억 원을 받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중단을 청탁한 혐의입니다.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증여하면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100억여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나모인터랙티브와 세중여행을 인수 합병하고 계열사를 불리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천 회장의 구속 여부는 모레(2일) 오전 열리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도 재개됐습니다.
검찰은 내일(1일)부터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관계, 법조계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조사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신속히 수사를 끝낼 방침입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수사의 동력을 잃은데다 야권에서 검
실제로 이인규 중수부장 이하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해 수사를 공식 재개하면서도 언론과의 접촉은 여전히 꺼리는 등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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