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이후에도 추모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인 일요일에도 시민들은 진혼제를 열며 고인의 넋을 달랬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저고리와 장삼을 갖춰 입고 고인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춤사위가 한바탕 벌어집니다.
태평소 소리에 맞춰 바라를 든 승려의 '천수바라춤'은 고인의 마음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찰의 강제 철거 과정에서 부서진 시민 분향소를 다시 연 시민들은 삼우제 대신 진혼제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한우진 / 경기도 양평군
- "너무 가슴이 아프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이런 대통령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가족들 데리고 양평에서 올라왔습니다."
추모 문화제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하나 둘 촛불에 불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신현구 / 서울시 군자동
-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고 싶었는지 그동안 바빠서 못 왔는데 너무 죄송해서 주말이라서 시간이 나서 가족과 함께 나왔습니다."
시민 상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분향소를 계속 계속 지켰습니다.
▶ 인터뷰 : 황일권 / 시민상주
- "국민 모두가 이곳에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49재까지 그 추모의 열기를 이어갈 것입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천 2백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서울시청 광장으로의 진입은 막았지만, 덕수궁 앞에서의 추모제는 막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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