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졌던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들의 크고 작은 집회는 충돌없이 끝났습니다.
오늘(14일)도 진보·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황재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서울 덕수궁 앞에서는 저녁 7시부터 효순·미선양 7주기를 맞아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80여 개 진보 시민단체가 함께 주최한 문화제에는 경찰 추산 1천6백 명, 주최 측 추산 3천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6·10 대회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이명박 정부가 집회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도심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98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의 문화행사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서울 여의도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3천여 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를 단행한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을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영 / 쌍용자동차 해고자 가족
- "딸아이가 집으로 날아온 해고통지서를 보고 정리해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그저 한참을 울기만 했습니다."
오늘(14일)도 진보·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오후 2시부터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 실천대회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립니다.
보수단체인 반핵반김국민협의회는 오후 2시부터 서울 동교동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저녁 7시 반부터 서울 대한문 앞에서는 어제에 이어 효순·미선 여중생 추모 촛불 문화제가 열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