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팔리는 먹는 샘물 열 병 중 한 병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해당 제조회사에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경부가 시중에서 유통 중인 먹는 샘물 79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7개 제품에서 리터 당 0.0116~0.0225㎎의 브롬산염이 검출됐습니다.
브롬산염은 국제 암 연구기관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리터 당 0.01㎎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검사 결과를 이 기준에 적용할 경우 최고 2배가 넘게 초과 검출된 겁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먹는 샘물에 대한 브롬산염 기준 자체가 없는 상태.
환경부는 이 브롬산염이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오존 살균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제조사에 검출 결과를 통보하는 한편, 브롬산염을 생성시키는 오존 살균 공정을 중단하고,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제조사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해당 업체들은 오존 살균 공정을 중단하고 자외선 소독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는 먹는 샘물의 브롬산염에 대한 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설정해 이르면 8월 말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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