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부제를 폐지하고 학과별 모집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학가 전체에 미치는 파문도 클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보도에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의 각 단과대학이 8년 만에 학과별 모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과별 대학을 희망하는 단과대는 사회대와 자연대, 공대 등 모두 6개.
여기에 인문대학도 학과별 모집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입학하는 2011학년도부터는 전형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험생들이 적성이 아닌 성적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폐단을 줄이려고 도입된 학부제.
하지만, 학부제 이후에도 인기학과에만 학생이 몰리는 가운데 부작용이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우재준 / 서울대 정치학과
- "특정 인기학과를 가기 위한 무의미한 경쟁, 어떤 사람은 입시를 한번 더한다고도 하는데 1학년 때 학점 따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한 거 같거든요."
▶ 인터뷰 : 이주현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 "졸업 사진 찍을 때는 학과별로 찍는데도 사진 찍을 때 처음 만나서 인사하는 때도 생기고 과 내의 단결이나 결속이 부족한 게 있기도 하죠."
실제로 지난 2006년 서울대 대학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 구성원들의 학부제에 대한 만족도는 20%에 불과했습니다.
더구나 올해부터 학문 간 연계를 목표로 한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되면서 학부제를 유지할 명분도 약해졌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도 학부제 폐지에 나서면서 전국의 주요 대학들에도 학과별 모집으로 회귀하는 도미노 현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