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천 명 안팎을 기록하는 가운데 연일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거나 사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직전일에 이어 전날에도 하루 24명이 나왔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이틀 연속 최다 규모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13명) 이후 8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총 122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사망자(722명)의 16.9%를 차지합니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81명으로 300명에 육박합니다.
이달 1일(발표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대, 15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계속 규모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15일부터 일별 위중증 환자는 205명→226명→242명→246명→275명→278명→274명→281명 등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 내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60살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3명으로, 직전 한 주(12.6∼12)의 219명보다 94.3명 더 많았습니다.
또 이 기간 사망자는 81명이 발생했는데 60살 이상이 77명으로 95.1%를 차지했습니다. 사망자 8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요양병원에서 감염된 사람이 30명, 요양원이 8명, 의료기관이 2명으로 49.4%를 차지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요양·정신병원, 또는 요양시설 등을 통한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감염 취약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은 곧바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감염 취약시설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종사자에 대해 주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망자 증가의 요인으로 "요양병원 등 시설 내 집단감염이 많은 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대기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오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