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농가에서는 햇보리 수매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수확이 10% 가량 줄어든 데다 가격까지 내려가 농민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KCN 금강방송 이아란 기잡니다.
【 기자 】
올해산 보리 수매가 한창인 익산 송학동의 한 농협 창고.
수매를 기다리는 포대보리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표본검사를 통한 품질 검증이 완료되면 검사원은 보리 등급을 매깁니다.
▶ 스탠딩 : 이아란 / KCN 기자
- "이처럼 올해산 보리 수매가 본격 시작됐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보리 수확량이 감소한 것도 모자라 수매가격까지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올해 수매가의 경우 매입가격은 지난해보다 겉보리는 3%, 쌀보리는 6% 인하되면서 쌀보리 1등급 가격은 40kg 한 포대에 3만 9백 10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명근 / 전북 익산시 덕기동
- "보리라도 여름에 갈아서 용돈 쓰고 농비도 써야 하는데 보리도 못 갈게 줄이지, 수매도 안 받아주지, 가격 낮추지...그러니 농민들이 어떻게 살겠나?"
특히 정부는 오는 2012년부터 보리수매를 완전히 폐지할 방침입니다.
때문에 농가들은 대체 작물을 찾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 인터뷰 : 김태석 / 전북 익산시 평화동
- "산간지방은 높아서 콩을 대체작물로
보리생산과 수요를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정부 계획이 추진되면서 식량 안보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보리 생산 농가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CN NEWS 이아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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