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간 사이트들이 일제히 접속 장애를 겪는 인터넷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이 원인으로 추정돼 인터넷 보안이 국가 보안 문제로 부각됐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주요 사이트가 어제저녁 한때 다운되거나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같은 공공기관 홈페이지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그리고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 오후 7시를 전후해 시작된 접속 장애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용자들은 사이트 접속을 못 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nhn 관계자
- "어제 메일이 안되는, 메일 보내기와 받기 이런 거가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면 현재 복구는 끝났나요?) 네 어제 자정 무렵에 복구가 된 것으로…"
원인은 해커들의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수백만 개의 컴퓨터에서 한꺼번에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서버 접속을 차단하는 수법입니다.
누가 이런 공격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중국이 진원지로 유력합니다.
특정 사이트가 이런 공격을 받은 적은 있지만, 주요 사이트가 동시에 테러에 노출되기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북한에 의한 공격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국가 기간망이 된 시대에 인터넷 보안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임을 상기시켰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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