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이 월급의 일정 부분 받는 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상품권 가맹점은 지역별, 업종별로 심각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M 김대우 기자입니다.
【 VCR 】
구로구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희망근로사업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재래시장 상인
- "아니요. 불편해요. (어떤 점이 불편하세요?) 우리는 이득도 없이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교환해 와야 해요. (가맹점이 주어지는 이득이) 아무것도 없잖아요."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어쩔 수 없이 받고 있다는 분위기.
환전 등 여러 가지 불편함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희망근로상품권 가맹점 주인
- "정부 차원에서 해달라고 하니까 하는 거지. 불편하긴 하죠. 괜히 돈을 묵혀 놓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돈이 아니니까 가지고 있다가 한꺼번에 일괄처리 해야 되잖아요."
서울시의 상품권 가맹점 대상 업소는 모두 19만 7천여 곳.
하지만, 지난 5일 현재 가맹점은 2만 5천여 개로, 가맹률이 13%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가맹률과 상품권 가맹점마저 받기를 꺼려하자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은 상품권 사용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 "불편하죠. 가맹점이 아무래도 조금 밖에 안 되고….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니까…. 어디 가서 물어보면 (상품권이) 뭐냐고…."
가맹점의 지역별·업종별 쏠림 현상도 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성동구의 경우, 1천6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구로구의 가맹점은
350여 개에 불과한 상황.
또 구로구의 가맹점 가운데 약국과 병·의원은 모두 14곳으로, 전체 5%도 채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김대우 / C&M 기자
- "한편, 송파구 등 일부 자치구의 경우, 골프용품점도 포함돼 있어 현실에 맞는 가맹점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M 뉴스 김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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