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서비스거부, 이른바 디도스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늘 오후 6시 3차 공격이 예고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시각 감염PC를 차단할지를 긴급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디도스 공격 대란이 이미 3차 공격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유명 7개 사이트에 대해 공격이 예고돼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안철수연구소는 네이버 메일, 다음 메일, 파란 메일, 행정안전부 전자정부사이트, 국민은행, 조선닷컴, 옥션 등 7개 사이트에 대한 3차 디도스 공격이 오늘 오후 6시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예정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2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발생했던 1차 공격이 24시간 동안 스케줄링됐었는데요.
전날 오후 6시부터 16개 사이트를 상대로 발생한 2차 공격도 이날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스케줄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차 공격이 예정된 사이트 가운데 조선닷컴과 네이버 메일, 옥션은 1, 2차 공격에 이어서 잇따라 공격을 받게 됐습니다.
또 국민은행과 파란 메일, 다음 메일, 행안부 전자정부사이트는 2차 공격 대상에도 포함됐었습니다.
2차 공격에 사용된 '좀비PC'가 1차와 다른 것으로 파악된 만큼 3차 공격에 사용될 좀비PC도 새 PC를 숙주로 이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4차 공격이 예정됐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1, 2, 3차 공격이 스케줄링되는 등 기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사이버테러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공격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1시 현재 2차 공격 대상 사이트는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접속에 큰 애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피해가 커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기관도 대책 마련에 나섰죠? 일단 감염PC부터 차단이 돼야 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피해가 점차 확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잠시 전부터 디도스에 감염된 PC의 차단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KT와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삼성네트웍스 등 14개 주요 인터넷서비스사업자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진행 중인데요.
방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악성코드가 있는 것으로 발견된 문제의 감염PC의 아이피 주소 차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토 대상이 되는 '좀비PC'는 대부분 정품 프로그램을 사용치 않는 조립PC나 사용자가 직접 보안패치를 설치하지 않았던 개인 PC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또, 현재 '주의' 상태인 경계경보를 상승할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PC 규모는 2만 9000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방통위는 상황에 따라서 보안업체 CEO 비상회의 소집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책회의 후 공식 브리핑을 예정돼 있으므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